반도체 후공정(OSAT) 전문 기업 네패스가 이병구 회장의 경영 철학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경영 이념 중 하나인 ‘봉사하는 마음’ 아래 전 직원 모두가 사회 공헌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네패스는 기존 반도체 후공정 사업 외에도 2차전지 부품 사업 등 친환경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폐기물 재활용률을 꾸준히 늘려오며 환경 오염물질 감축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 직원 80%가 지역 인재…사회 공헌 활동도 매년 꾸준히
1990년 네패스를 설립한 이병구 회장은 기업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이 필수라고 봤다. 연못의 물이 고이면 썩는 것처럼 회사 내부 자금도 사회를 향해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다. 특히 그는 평소 “기부금 액수를 많이 하는 것보다 많은 직원이 참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직원들의 자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이병구 네패스 회장. /네패스 제공
네패스의 사회 공헌 활동인 ‘n나눔씨앗’은 이런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n나눔씨앗은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만큼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보태는 1대1 매칭 그랜트 방식의 사내 기부제도다. 이 회장 등 임원들이 가입하면서 일반 직원들의 참여율도 높다. 네패스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920명의 임직원이 가입해 가입률이 70%가 넘는다. 기부 규모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6년 1억688만원이었던 기부금은 작년 2억4678만원으로 5년 만에 배 이상 증가했다.
네패스는 n나눔씨앗을 통해 모은 기금을 매월 지역 내 단체와 개인에게 전달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의 치료비와 수술비뿐 아니라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구에 생활보조금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봉사 동호회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학생들과의 멘토링 교류, 연탄 배달, 김치 배달 활동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네패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창립 31주년을 맞이해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감사저금통을 31곳의 개인, 기관, 단체에 후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패스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사회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의 존재 가치는 ‘고용창출’이라는 이 회장의 경영 철학 아래 2018년 758명이었던 직원 수를 올해 1269명까지 늘렸다. 특히 전체 직원의 80%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패스는 2017년 ‘지역 일자리 창출’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충북도로부터 고용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이 회장은 장기적으로 직원을 1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 하 략 -
[원문보기 = 조선비즈 https://bit.ly/2WPZIDx ]